천천히 읽으세요.
“얘야, 누가 네 뒤를 따라왔나보다. 누구냐? 누가 왔어?”
처녀는 할머니에게 김현과의 일을 다 이야기했습니다.
“네 오빠들이 집에 돌아올 시간이구나. 네 오빠들이 그를 해칠지 모르니까 빨리 숨겨주어라.”
처녀는 곧 김현을 숨겼습니다. 그러자 금방 호랑이 세 마리가 초가집으로 들 어와서 사람처럼 말했습니다.
“아, 오늘밤에는 먹이도 못 구하고 굶고 돌아다녔네.”
“그런데 어디서 사람 냄새가 난다.”
호랑이들은 김현이 숨어 있는 곳을 쉽게 찾아냈습니다. 그런 다음 호랑이들이 김현을 막 잡아먹으려고 할 때 갑자기 하늘에서 소리가 났습니다.
“잘 들어라. 너희들은 죄 없는 사람들의 목숨을 함부로 해치고 다니는구나. 그 벌로 내가 너희들 가운데 하나를 없애야겠다!”
이때 처녀가 나서서 말했습니다.
“제 오빠들을 살려 주신다면 제가 대신 벌을 받겠습니다.”